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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글쓰기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에요. 나도 감정이 있어요.

by 건강한 치유자 2025.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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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분노한!

도대체 네가 뭔데 사람 인생을 가지고 장난치는 거냐?

내가 A친구랑 사이 안 좋다는 걸 알면, 조심해서 행동해야 하는 거 아니야?

왜 내 얘기를 네 마음대로 흘리고 다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는 너의 변명은 비겁할 뿐이야.

네가 정말 나를 조금이라도 신경 썼다면,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하는 거 아니냐?

하지만 넌 항상 그랬지. 상황이 불리하면 바로 책임을 남 탓으로 돌리는 그런 악한 행동.

사진: Unsplash의Vishal V

 

 

내가 너의 감정을 얼마나 들어줬는지 기억하니? 나는 진심이었다. 널 도와주고 싶었고,

네가 회복되길 바랐어.

 

그런데 넌 개가 주인을 무는 것처럼 나를 물었어. 내 남편이 말했지. “사람이 상처받으면 그 감정이 6개월, 1년이 지나도 아물지 않을 수 있다”라고. 하지만 나는 너처럼 끌고 가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쓴다. 내 감정을 정리하고 싶어서.

사진: Unsplash의Jordan Whitt

 

 

내가 예전에도 말했잖아. “분노를 사람에게 풀지 말고, 글로 써서 정리하라”고. 너는 그 조언을 무시했어.

오히려 나에게 분풀이를 했지. 뭐? 이해해 달라고? 그게 한두 번이면 몰라. 지금은 1년 반이 지난 시점이야. 나는 네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야. AI도 아니고, 무한히 들어줄 수도 없어.

 

너는 나에게 변화도 없이, 한풀이, 짜증 심지어는 분노만 반복했어. 결국엔 소리 지르고, 감정 폭발시키고, 내가 받아주지 않으니 ‘그만하자’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지.

사진: Unsplash의Andrey Zvyagintsev

 

 

네 친척분 말이 맞더라.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 그 말에 상처받았다고? 그 정도 말에 상처받을 자격 없어. 네게 숙소를 제공했고, 그 무거운 기운까지 감당하며 친척이라는 이유만으로 도와줬어. 그런데 너는 ‘돈 좀 줬다’고 그게 모든 걸 정당화되는 줄 아는 거야? 사람의 안 좋은 기운은 금액으로 환산되지 않아. 네가 예수님을 몰라서 그런 건가?

 

너를 통해 나는 인간의 잔인함을 처음 배운 것 같아. 네가 나를 감정적으로 이렇게 피폐하게 만들다니. 너, 정말 능력자야. 사단이 네 안에 있으면, 제발 좀 나와. 요셉은 형들에게 배신당하고 노예로 팔렸는데도 용서했지. 나도 성경을 알기에 ‘섭리’라는 걸 알고는 있어. 하지만 이렇게나 힘들다니.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요셉의 분노가 실은 있지 않았을까? 욥도 시편에서 그렇게 저주를 퍼부었잖아. 나는 지금 그 시편을 쓰는 마음으로 이 글을 남긴다.

사진: Unsplash의Who’s Denilo ?

 

 

분노한. 너는 네가 피해자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많은 사람을 피투성이로 만든 사람이야.

너는 피해자가 아니야.
너는 가해자야.
너는 마귀야.
너는 마녀야.


그리고 이제부터는 절대 다시는, 네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어주지 않을 거야.

사진: Unsplash의Wolfgang Rott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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