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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글쓰기6

결혼식에서 돌아오는 길, 나를 돌아보다 오늘은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처음엔 가지 않으려 했다. 아빠가 “장례식 아니면 안 와도 된다”고 하셨을 때, 어색한 자리를 피하게 된 것 같아 마음이 조금 편해지기도 했다. 그런데 아빠가 다시 마음을 바꾸셔서, 결국 참석하게 되었다. 결혼식. 지난번에 갔던 ‘샤브쌈주머니’보다는 음식이 알차진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연어는 실컷 먹었지만, 간식은 정말 별로였다. 결혼식은 축하하는 자리인데, 나는 자꾸만 내가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쓰고, 눈치를 보는 내 모습이 불편했다. 다행히 그림자 취급은 받지 않아서 감사했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별의별 생각을 다 하고 있는 내 자신이 싫었다. 요즘 들어 세상 속에서의 ‘존재적 관점’을 자주 고민하게 된다. 말씀의 공급이 정말 필요한 시점이다. 세상이 나를 알아주.. 2025. 9. 13.
나르시시스트? 성경적 상담에서 찾은 다른 관점 “내가 나르시시스트고, 사이코패스야.” 남편이 한 말이다. 내가 어떤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심리학자나 교수들의 유튜브를 찾아보며 “그 사람, 조금 나르시시스트 같아…”라고 말했을 때, 남편이 그렇게 대답했다. 요즘 나는 중 『변화는 믿음에서』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나의 행동에 종교적 열심이 섞여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내가 믿음으로 행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조차, 결국은 내 인간적인 열심과 의욕에서 비롯된 건 아니었을까. 세상은 사람을 ‘나르시시스트’‘소시오패스’‘경계성 성격장애’‘관계중독’ 등으로 정의한다.그러나 그렇게 사람을 구분 짓기 시작하면, 도무지 관계를 맺는 것이 두려워질 수밖에 없다. 어젯밤, 잠이 오지 않아 『변화는 믿음에서』를 다시 펼쳐 읽었는데, 그 말씀이 내.. 2025. 8. 30.
상처 입은 자를 돕다, 내 가족을 놓칠 뻔했다 내 감정의 한계를 알게 되었고, 이제는 선을 그으려 한다. 나는 내 감정의 한계를 아이에게까지 감정을 쏟아내는 모습을 통해 깨달았다. 정말이지, 지금이라도 그 병적인 관계를 끊어낸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친구와의 대화에서, 그녀가 주도적으로 곪은 상처를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할 때, 나는 수백 번은 아니더라도 엄청난 수십 번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상처의 반복은 나에게도, 그녀에게도 옳은 방식이 아니었다는 걸. 물론, 삶이 힘들어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이들에게는 예수님을 소개하는 것까지가 내 몫이다. 그 이후로는 그들의 선택이다.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된다. 진짜 힘든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떠올려 보라. 정말 돕고 싶다면, 그들을 위해 .. 2025. 8. 29.
그녀를 도와주려 했을 뿐인데… 나는 왜 이렇게 무너졌을까? 나는 왜 이 관계에서 1년 반이나 감정을 눌렀을까?왜 나는 그 관계 안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내 감정을 억눌렀을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면, 그 대답은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그녀의 상처가 너무도 깊어 보였고, 그 아픔 속에서 길을 잃고 있는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정신적으로 혼란한 상태가 육체적 위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믿음이 진짜 소망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나 자신도 과거에 깊은 혼란과 폐해를 겪은 적이 있었기에, 누구보다 그녀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라는 기대 >나는 기도하며 진심으로 이 관계에 임했고, 하나님께서 언젠가는 그녀를 변화시켜 주시리라는 기대감도 품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감동도 있었습니다. 죽.. 2025.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