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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글쓰기

치유 글쓰기 시작합니다: 사람에게 상처 받은 마음을 위한 기록

by 건강한 치유자 2025.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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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주는 사람이 상처받지 않기를>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감정을 겪고 나서, 나는 이 글쓰기를 치유 글쓰기라고 정의하기로 했다.

 

일기장을 쓰다 말다를 반복했지만, 이제는 이 공간을 내 감정을 지혜롭게 풀어내는 곳, 그리고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가 서로를 돕기 위해서라고 믿는다. 그래서 나도 그 친구를 돕기 위해 정말 무던히 애썼다. 하지만 1년 반이 지난 후, 돌아온 건 감정 쓰레기통이 된 나의 모습과 분노의 표출 대상이 된 나였다.

 

그 친구는 자신의 감정이 너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그저 이해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보다는, 자신의 상처에만 몰두했다. 문제는 그 친구가 점점 주변에 상처를 주는 가해자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 그 친구의 친척분이 했다는 이 말. 그 말에 이해를 바라면서 나에게 하소연할 때, 나는 그저 들어줬다. 그때 알아봤어야 했을까? 물론, 나는 그 친구보다 내가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인간이란 본래부터 죄를 가진 존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며, 나는 너무 선 없이 그 친구를 받아주고 있었구나 싶었다. 이렇게까지 배신감을 느끼는 걸 보면 말이다. 이 관계를 통해 나는 분명하게 배웠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누군가의 감정을 들어주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감정을 반복적으로 쏟아내는 관계는 결코 건강할 수 없다.

 

이번 주, 나는 너무 심하게 멘붕을 겪었다. ‘결단하고 미디어를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것도 무너졌고, 결국 스트레스로 코피가 터지고, 어지러움까지 왔다. 그만큼 마음이 한계에 다다랐던 것이다.

 

이 글은 그 친구를 판단하려고 쓰는 것이 아니다. 나 같은 사람이 또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감정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모르는 누군가에게 작은 힌트가 되기를 바라며, 그리고 나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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