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N과 Creatinine을 제대로 공부하게 된 계기"
간호사로 일하다 보면 보호자분들께 혈액검사 결과를 설명해야 하는 순간이 종종 있습니다.
어느 날 한 환자분의 혈액검사 결과를 보는데 BUN은 정상이고 Creatinine(Cr)이 조금 낮게 나와 있었습니다.
마침 보호자분께서 "신장 기능은 어떤가요?"라고 물어보셨습니다.
당시 저는 BUN과 Creatinine에 대해 대략적인 개념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신장 수치가 조금 안 좋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보호자분께서 계속 질문을 이어가셨고, 저는 알고 있는 내용을 최대한 떠올리며 "심하게 나쁜 것은 아니고, 근육이 약한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설명을 마치고도 마음이 계속 걸렸습니다.
'내가 제대로 설명한 게 맞을까?'
퇴근 후 다시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해 보니, 제가 처음 설명한 내용이 정확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Creatinine이 낮다고 해서 신장 기능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Creatinine은 근육에서 일정하게 만들어지는 노폐물이기 때문에 근육량이 적은 고령 환자나 마른 사람에서는 정상보다 낮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Creatinine은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혈액 속에 쌓여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행히 다음 날 보호자분이 다시 병원에 오셨고, 저는 "어제 설명드린 부분을 다시 확인해 보니 신장 기능은 괜찮고, Creatinine이 낮은 것은 근육량과 관련된 결과였습니다."라고 정정하여 설명드렸습니다.
그 순간 한편으로는 안도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간호사로서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가장 오래 기억하게 된 내용
✔ BUN은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탈수
단백질 섭취
위장관 출혈
스테로이드 사용
신장 기능
✔ Creatinine은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노폐물입니다.
근육량이 적으면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에 쌓여 높아집니다.
✔ 신장 기능은 BUN 하나만 보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BUN
Creatinine
eGFR
환자의 탈수 여부와 임상 상태를 함께 종합해서 해석해야 합니다.
이 경험 이후 저는 혈액검사 결과를 볼 때 BUN과 Creatinine을 반드시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의료는 외워서 끝나는 학문이 아니라, 환자를 만나며 배우고, 부족한 부분은 다시 공부하고, 틀린 부분은 바로잡아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점이 생기면 언제든 근거를 찾아 공부할 수 있는 시대라는 점도 참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작은 호기심 하나가 결국 더 정확한 간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경험을 통해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
BUN과 Creatinine은
둘 다 신장이 걸러주는 노폐물이지만,
만들어지는 과정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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